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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 - 사람





고개를 들어 꼭대기를 쳐다보려고 했으나, 꼭대기는 보이지 않았다.

마천루는 높아질 대로 높아져, 이젠 최고층이 성층권에까지 도달하는 거대한 빌딩이 지어졌다.
 
문명이 멸망하면 이 건물은 문명의 비석이 될 것이다.
사막이 이 대지를 침식해도, 바다가 이 도시를 덮어버려도 이 건물은 문명의 자취를 말없이 보여줄 것이다.
이 건물의 존재의의는 그것 뿐이다. 이 건물은 어리석었던 옛 문명이 말해주는 교훈이 될 것이다.
 
나는 침을 한 번 탁 뱉고, 지하철 입구 쪽으로 가던 길을 계속 갔다.

by 나비의일견식 | 2006/04/15 01:55 | 나의 픽션들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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